테니스 원핸드 백핸드 그립, 제대로 잡는 방법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시거나 백핸드 스트로크를 개선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그립'입니다. 특히 원핸드 백핸드는 투핸드에 비해 더욱 정교한 그립 잡는 방법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원핸드 백핸드 그립을 제대로 잡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원핸드 백핸드란?

원핸드 백핸드는 한 손으로만 라켓을 잡고 치는 백핸드 스트로크를 의미합니다. 투핸드 백핸드에 비해 리치가 길고 슬라이스를 구사하기 쉬우며, 무엇보다 우아하고 클래식한 테니스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로저 페더러, 스탄 바브린카, 도미닉 팀 등 많은 프로 선수들이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며 멋진 경기를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원핸드 백핸드는 투핸드에 비해 배우기 어렵고, 특히 그립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안정적인 샷을 구사하기 힘듭니다.

테니스 그립의 기본 이해

본격적으로 원핸드 백핸드 그립을 배우기 전에, 테니스 그립의 기본적인 명칭과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벨(Bevel)이란?

테니스 라켓의 그립은 팔각형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팔각형의 각 면을 '베벨'이라고 부르며,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라켓을 세웠을 때:

• 1번 베벨: 가장 위쪽 면
• 2번 베벨: 오른쪽 위 대각선 면
• 3번 베벨: 오른쪽 면
• 4번 베벨: 오른쪽 아래 대각선 면
• 5번 베벨: 아래쪽 면
• 6번 베벨: 왼쪽 아래 대각선 면
• 7번 베벨: 왼쪽 면
• 8번 베벨: 왼쪽 위 대각선 면

왼손잡이의 경우에는 좌우가 반대가 됩니다.

그립 종류

테니스에는 여러 가지 그립 종류가 있습니다:

• 컨티넨탈 그립
• 이스턴 그립
• 세미웨스턴 그립
• 웨스턴 그립

각각의 그립은 손바닥의 베이스(검지와 엄지 사이의 V자 부분)가 어느 베벨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원핸드 백핸드 그립 잡는 방법

원핸드 백핸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권장되는 그립은 이스턴 백핸드 그립입니다.

이스턴 백핸드 그립 (추천)

이스턴 백핸드 그립은 원핸드 백핸드의 기본이자 가장 효과적인 그립입니다.

잡는 방법:

1. 검지 너클의 위치: 검지 손가락의 너클(손가락 관절의 튀어나온 부분)을 1번 베벨에 위치시킵니다.

2. 손바닥 베이스의 위치: 검지와 엄지 사이의 V자 형태 부분(손바닥 베이스)도 1번 베벨에 오도록 합니다.

3. 손가락 간격: 손가락들을 자연스럽게 벌려서 그립을 감싸듯이 잡습니다. 손가락을 너무 붙여서 잡으면 손목의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4. 악력: 그립을 너무 세게 잡지 않습니다. 10단계 중 4-5 정도의 힘으로 가볍게 쥐어야 손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스턴 백핸드 그립의 장점:

• 톱스핀을 구사하기 좋습니다
• 파워와 컨트롤의 균형이 우수합니다
• 다양한 높이의 공에 대응하기 쉽습니다
• 슬라이스 전환이 용이합니다

컨티넨탈 그립

일부 선수들은 컨티넨탈 그립으로도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합니다. 특히 슬라이스 백핸드를 자주 사용하는 선수들이 선호합니다.

잡는 방법:

1. 검지 너클의 위치: 검지 너클을 2번 베벨에 위치시킵니다.

2. 손바닥 베이스의 위치: 손바닥 베이스도 2번 베벨에 옵니다.

컨티넨탈 그립의 특징:

• 서브와 발리에 사용하는 그립과 동일합니다
• 슬라이스 백핸드를 구사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 네트 플레이로의 전환이 빠릅니다
• 톱스핀을 구사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 낮은 공을 처리하기는 좋지만 높은 공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세미웨스턴 백핸드 그립

좀 더 공격적인 톱스핀을 구사하고 싶은 선수들은 세미웨스턴 백핸드 그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잡는 방법:

1. 검지 너클의 위치: 검지 너클을 8번 베벨(이스턴보다 약간 더 회전)에 위치시킵니다.

세미웨스턴 백핸드 그립의 특징:

• 강력한 톱스핀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 높은 타점에서 공격하기 좋습니다
• 낮은 공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 슬라이스로 전환하기 불편합니다

단계별 그립 연습 방법

1단계: 그립 찾기 연습

처음에는 그립을 정확하게 잡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습하세요.

왼손 활용법 (오른손잡이 기준):

1. 왼손으로 라켓의 목 부분을 잡습니다
2. 라켓 페이스가 바닥을 향하도록 세웁니다
3. 오른손으로 악수하듯이 그립을 잡습니다
4. 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이스턴 백핸드 그립이 됩니다
5. 검지 너클이 1번 베벨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방법은 처음 그립을 배울 때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방법입니다.

2단계: 그립 변환 연습

실전에서는 포핸드에서 백핸드로, 또는 다른 스트로크에서 백핸드로 그립을 빠르게 바꿔야 합니다.

연습 방법:

1. 이스턴 포핸드 그립으로 시작합니다
2. 왼손으로 라켓 목을 잡으며 오른손의 힘을 뺍니다
3. 오른손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약 45도 회전시킵니다
4. 이스턴 백핸드 그립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5. 이 동작을 반복해서 자동화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정확하게 그립을 바꾸는 것에 집중하세요. 속도는 나중에 자연스럽게 빨라집니다.

3단계: 샤도우 스윙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공 없이 스윙 동작을 반복합니다.

체크포인트:

• 그립이 스윙 중에도 유지되는가?
• 손목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가?
• 그립을 너무 세게 쥐고 있지는 않은가?
• 임팩트 순간에 라켓 페이스가 제대로 닫히는가?

거울 앞에서 연습하면 자신의 폼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4단계: 공 치기

벽치기나 파트너와의 랠리를 통해 실제로 공을 쳐봅니다.

초보자 연습 순서:

1. 가까운 거리에서 언더핸드 토스로 부드럽게 던져진 공을 칩니다
2. 점차 거리를 늘려갑니다
3. 베이스라인에서 랠리를 시도합니다
4. 다양한 높이와 속도의 공에 적응합니다

흔한 그립 실수와 교정법

실수 1: 포핸드 그립으로 백핸드를 치는 경우

많은 초보자들이 그립을 바꾸지 않고 포핸드 그립 그대로 백핸드를 치려고 합니다.

문제점:

• 라켓 페이스가 지나치게 열립니다
• 공이 위로 뜨거나 네트에 걸립니다
• 파워가 나오지 않습니다

교정법: 공을 치기 전에 반드시 멈춰서 그립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처음에는 느리더라도 정확한 그립으로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수 2: 그립을 너무 세게 쥐는 경우

긴장하거나 파워를 내려고 할 때 그립을 꽉 쥐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점:

• 손목과 팔에 힘이 들어가 부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 스윙이 경직되고 부드럽지 못합니다
•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교정법: 임팩트 순간에만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 나머지 시간에는 릴랙스한 상태를 유지하세요. "계란을 쥐듯이"라는 표현을 기억하세요.

실수 3: 그립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경우

스윙 중에 손이 그립의 위아래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점:

• 임팩트 시점에 그립이 바뀌어 일관성이 없습니다
• 컨트롤을 잃게 됩니다

교정법: 오버그립을 새것으로 자주 교체하여 그립력을 유지하세요. 또한 적당한 악력으로 안정적으로 잡는 연습을 하세요.

실수 4: 검지와 엄지로만 잡는 경우

검지와 엄지에만 힘을 주고 나머지 손가락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점:

• 그립이 불안정합니다
• 파워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교정법: 다섯 손가락 모두를 골고루 사용하여 그립을 감싸듯이 잡으세요. 특히 새끼손가락과 약지가 그립의 밑부분을 안정적으로 받쳐주어야 합니다.

그립에 따른 스윙 차이

그립이 달라지면 스윙 궤도와 타점도 달라집니다.

이스턴 백핸드 그립의 스윙

준비 자세:

• 어깨를 옆으로 돌립니다
• 라켓을 뒤로 당기며 준비합니다
• 왼손으로 라켓 목을 지지합니다

스윙 동작:

• 낮은 위치에서 시작합니다
• 약간 상향 궤도로 스윙합니다
• 임팩트는 앞쪽 허리 높이에서 합니다
• 손목을 고정하고 어깨와 몸통 회전으로 칩니다

피니시:

• 라켓이 반대쪽 어깨 위로 올라갑니다
• 몸의 회전이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컨티넨탈 그립의 스윙

특징:

• 타점이 이스턴보다 약간 앞쪽입니다
• 스윙 궤도가 더 평평합니다
• 언더스핀을 걸기 쉬운 스윙입니다

상황별 그립 활용

베이스라인 랠리

베이스라인에서의 랠리에서는 이스턴 백핸드 그립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톱스핀을 구사하면서도 안정적인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네트 플레이

네트에서 발리를 할 때는 컨티넨탈 그립이 유리합니다. 빠른 반응이 필요하고 그립을 바꿀 시간이 없기 때문에,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컨티넨탈 그립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슬라이스 백핸드

슬라이스를 칠 때는 컨티넨탈 그립이나 이스턴 백핸드 그립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컨티넨탈 그립이 언더스핀을 걸기 더 쉽습니다.

하이볼 처리

높게 튀어오르는 공을 칠 때는 이스턴이나 세미웨스턴 백핸드 그립이 유리합니다. 높은 타점에서 톱스핀을 걸어 내려치기 좋기 때문입니다.

그립 관리와 장비

오버그립 교체

오버그립은 소모품입니다. 땀으로 인해 미끄러워지면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 자주 치는 선수: 1-2주마다 교체
• 가끔 치는 선수: 1-2달마다 교체

그립 두께 조절

그립의 두께는 손의 크기에 맞아야 합니다.

확인 방법: 그립을 잡았을 때 검지와 엄지가 거의 닿을 정도가 적당합니다.

조절 방법:

• 그립이 너무 얇으면: 오버그립을 여러 겹 감습니다
• 그립이 너무 두꺼우면: 언더그립을 교체하거나 얇은 오버그립을 사용합니다

프로 선수들의 그립

로저 페더러

페더러는 이스턴 백핸드 그립과 컨티넨탈 그립의 중간 정도를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플랫과 슬라이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스탄 바브린카

바브린카는 이스턴 백핸드 그립을 사용하며, 강력한 톱스핀 백핸드로 유명합니다.

도미닉 팀

팀도 이스턴 백핸드 그립을 사용하며, 높은 타점에서 공격적인 백핸드를 구사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조언

원핸드 백핸드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1. 서두르지 마세요

원핸드 백핸드는 투핸드보다 배우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처음 몇 달은 불안정한 것이 당연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세요.

2. 정확한 그립부터 시작하세요

잘못된 그립으로 연습하면 나중에 고치기 매우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한 이스턴 백핸드 그립으로 시작하세요.

3. 코치의 도움을 받으세요

가능하면 전문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기 전에 교정받을 수 있습니다.

4. 동영상을 활용하세요

자신의 스윙을 촬영해서 확인해보세요. 그립이 제대로 잡혀있는지, 스윙 궤도는 맞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슬라이스부터 배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원핸드 백핸드가 너무 어렵다면, 컨티넨탈 그립으로 슬라이스 백핸드부터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슬라이스가 익숙해지면 톱스핀으로 전환하기가 더 쉽습니다.

연습 드릴

드릴 1: 그립 체크 드릴

공을 치기 전에 매번 그립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1. 준비 자세를 취합니다
2. 그립을 확인합니다 (1-2초 정도)
3. 공을 칩니다
4. 이를 모든 공에 대해 반복합니다

드릴 2: 느린 랠리

파트너와 천천히 랠리를 주고받으며 그립과 폼에만 집중합니다.

• 속도보다 정확성에 집중
• 각 샷마다 그립을 의식적으로 확인
• 10-15분간 진행

드릴 3: 크로스코트 랠리

크로스코트로만 백핸드를 주고받습니다.

• 코트가 넓어 실수의 여유가 있습니다
• 안정적인 랠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그립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연습

드릴 4: 타겟 연습

코트에 타겟(콘이나 마커)을 두고 그곳을 향해 칩니다.

• 컨트롤 향상
• 그립의 안정성 확인
• 다양한 위치의 타겟 설정

마치며

원핸드 백핸드 그립은 테니스 실력 향상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스턴 백핸드 그립을 기본으로 삼고, 상황에 따라 컨티넨탈 그립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정확한 그립으로 꾸준히 연습하면 반드시 안정적이고 강력한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립을 너무 세게 쥐지 말고, 손가락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며, 매 샷마다 그립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러한 기본에 충실하다면, 언젠가는 페더러나 바브린카 같은 아름다운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니스는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기본을 다지며 천천히 발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테니스 실력 향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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